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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실에서 열린 연습 공개로 작품을 미리 보고 왔다. 작품은 음악이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노래하는 아이 ‘선율’이 세상의 부름을 받아 멀리 일하러 간 엄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다양한 퍼펫이 등장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피리, 가야금, 장구, 대금 등 국악기 고유의 소리를 느껴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가미해 아이들이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공연 연출은 판소리 창작자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대표인 박인혜가 맡았다. 박 연출은 “국악관현악과 잘 어울리는 무대 연출에 신경을 썼다”며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영상을 활용하고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후반부까지 재미있게 감상하도록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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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은 “이번 작품은 지휘자가 없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연주자들이 극 안에 들어와 배우들과 함께 대사도 주고받고 연기도 해서 아이들을 더 몰입시킬 것”이라며 “아이들이 국악기를 하나 하나 다 구별할 수 있도록 장면도 구성했다. 향후 10년 이상 계속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은 36개월 영유아들이 처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쇼케이스를 다음달 2~4일 서울 오미생태공원과 금나래아트홀, 다음달 9~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연구소가 개발해온 영유아극 신작 2편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감각형 무용 퍼포먼스 ‘봄여름가을겨울 슴숨슘’(오미생태공원·ACC), 임산부와 영유아가 함께 교감하는 움직임 연극 ‘흔들흔들 우주’(금나래아트홀·ACC)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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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두 편의 작품이 영유아, 임신부, 양육자들이 함께 우주와 자연을 느끼면서 생동하는 몸이 감각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