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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래車 기술에 5년간 19조 투자…SDV 기술 내재화

이다원 기자I 2025.04.09 16:50:14

커넥티드카 서비스 71개국 확대 추진
SDV 페이스카 2026년 공개 예고
E/E 아키텍처·OS 등 핵심 기술 내재화
모셔널·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협업 강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상품 전략을 구체화했다. 커넥티비티와 전동화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며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000270)는 9일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 2030’을 공유했다.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 △판매목표 419만대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상품 전략으로는△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성능 △디자인 등 4개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오는 2029년까지 투자할 42조원 중 19조원을 미래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동화 67%, SDV 9%, 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 등이다.

먼저 기아는 연결성을 확대하기 위해 무선(OTA) 기술을 확대한다. 현재 34개국에서 운영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CCS)는 내년까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71개국으로 늘린다.

파워트레인(동력계) 부문에서는 신규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결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도 병행해 만든다. 전기차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밀도, 저온 성능 등을 개선한 5세대 배터리도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SDV 전략과 연계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추진하며, 데이터·인프라·산업표준 기술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다.

SDV 전환을 위해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본부,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 등과 함께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운영체제(O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SDV 페이스카(시험차량)를 공개하고, 이후 SDV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의 협업을 통해 목적기반차량(PBV)에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상용화 시점은 자율주행 시장 상황 및 법규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와는 물류센터용 스트레치 로봇 및 최종 배송 자동화에 협력한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과는 의전, 응급의료 등에서 PBV와 연계한 도심항공(UAM) 멀티모달 서비스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SDV를 통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혁신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그룹사 미래 기술과 연계해 기술·인프라간 경계를 넘어 확장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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