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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허은아 “인구 위기 극복 제1 과제…청년 부담 국가가 나눠야”

김형일 기자I 2025.04.24 15:50:02

"청년 결혼·출산 부담 국가 나눠질 것"
남녀노소 서로 이해하고 연결되는 사회 제시
이준석 겨냥 "가짜 중도·개혁 검증할 것"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국정 제1 과제로 ‘인구 위기 극복’을 꼽았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허 전 대표는 24일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복의 봄, 다시 설계’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집을 더 짓는 게 아니라, 모두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국가가 더 많이 나눠지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와 배우자는 인생의 짐이 아니라 기쁨이 돼야 한다. 남성과 여성, 청년과 노년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사회, 각자의 자리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 위기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나라의 미래가 간절하다. 연금 개혁을 포함한 모든 구조 개혁은 미래 세대의 생존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일가게 장녀로 태어난 저는 정치인으로서 낡은 관행과 싸우며 변화를 추구했다. 경험과 열정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쏟아붓겠다”고 보탰다.

전날 개혁신당 주요 당직자 32명과 탈당을 선언한 허 전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 사당이 된 개혁신당은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권력 다툼, 비전 없는 낡은 정치의 반복이었다. 개혁의 길을 잃었고 국민의 목소리는 권력 싸움 속에 묻혔다”고 꼬집었다.

허 전 대표 측은 창당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조대원 선거대책위원장은 “어제 허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후 많은 분이 동참했고,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며 “이번 대선 과정도 국민들게 알리고 창당을 해가는 과정으로 저희는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위원장은 “선거를 완주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도 “부정하고 부패한 세력이 아니면 누구하고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전 대표는 오는 25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선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한다. 이후 이준석 후보 캠프가 차려진 서울 강남을 찾아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허 전 대표는 측은 이 후보가 표방하는 젊음, 중도, 개혁은 가짜라며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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