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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여러 갈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며 주거환경은 낙후되고,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으며 전체 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에 당선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구룡마을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시모델인 ‘자가면역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당선된 업체는 공공주택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설계비는 약 154억원이며 설계 기간은 24개월이다.
구룡마을은 2012년 8월 최초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이후 개발 방식에 대한 의견차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거주민들의 안전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한 끝에 2014년 12월 공공주도의 수용 방식으로 재추진하기로 결정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해 투기 세력을 차단하고 공공 주도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과 화재, 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을 위협받는 무허가 판자촌이었던 구룡마을을 청년, 신혼부부, 시니어 가구 등이 어우러지는 고품질 주거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해 5월 개발계획 변경 당시 주변에 비해 현저히 저밀도(160~170%)였던 기존 개발 계획을 용적률 상향(제2종→ 제3종 일반주거지역) 등 규제 완화를 통해 가구수를 기존 2838가구에서 3520가구(682가구 증가)까지 늘렸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며 주택 공급 규모는 약 3800가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원으로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구룡마을 내 토지 등 소유자들에 대한 보상계획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수용재결 과정에 있는 보상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3년 11월 공고한 이주 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세대 총 1107가구 중 736가구가 선이주 완료(66.5%)했으며 미이주 세대 371가구(실제 거주 206가구)를 대상으로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 추진해 빠른 시일 내 양질의 주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주거·녹지·교육시설을 고루 갖춘 양질의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