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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망언집' 공개…野 "홍보집 수준인데? 땡큐"

한광범 기자I 2025.03.21 19:35:05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 "與, 이재명 사생팬인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이재명 망언집’ 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이재명 망언집-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 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홍보집을 만들어준 데 감사드린다”고 꼬집었다.

박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느 대목이 망언이라는 것이냐. 국민의힘 귀에는 이 대표의 말이라면 무조건 망언으로 들리는 것인지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묶은 발언들은, 거꾸로 이 대표의 고민과 생각들을 읽고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책에는 제대로 일하고 싶어 하는 이 대표의 열정,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고 싶은 이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이 대표 홍보집이라고 제목을 고쳐 적어도 손색없어 보일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망언집이 아니라 명언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급한 ‘국민 기만’이라는 말은 내란수괴를 보호하는 데 혈안이 돼 민생은 안중에는 없는 내란의힘에게 붙여야 할 표현”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생팬인가? 국정과 민생은 나 몰라라 하면서 오직 야당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데만 혈안이니 참으로 안쓰럽고 한심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여당을 자처하기 전에 공당의 자세부터 갖추라. 내란과 폭동을 선동하는 국민의힘의 망동에 무너지는 국정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며 “야당 대표를 홍보해 줄 시간이 있다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앞날을 걱정하고 국정을 살피는데 쓰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모두 이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 망언집’ 초판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정치인의 언행을 살펴보는 것은 그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들은 제각각 흩어져 있지만,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극히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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