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는 5선의 윤호중 의원, 3선의 강훈식 의원 등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을 캠프 전면에 내세웠다.
|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윤 의원은 2022년 당시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예비후보와 함께 20대 대선을 치렀다. 이외에도 총괄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3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정책본부장을 맡은 4선의 윤후덕 의원과 특보단장을 맡은 5선의 안규백 의원도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캠프에 합류했다. 공보단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과 마지막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박수현 의원이 맡았다. 상황실장은 문 정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3선의 한병도 의원으로 정해졌다.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배치해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캠프 인선을 단행했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독주체제 속에 타 후보들은 캠프 인선에 힘을 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는 김동연 예비후보는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캠프 총괄을 맡겼다. 이외에 강권찬 전 기회경기수석, 안정권 전 비서실장, 윤준호 전 국회의원(경기도 정무수석) 등 경기도청 참모진들이 대거 캠프에 참여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이날 캠프 이름을 ‘더하기 캠프’로 정하고 실무진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했다. 수평적 체계를 강조하기 위해 선대위원장 등 직책을 따로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캠프 좌장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다.
이문열 소설가부터 언론인까지…박터지는 국힘 캠프
국민의힘 후보진영도 속속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예비후보는 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정하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특히 이문열 소설가를 승리캠프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낙점하며 캠프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문열 소설가는 ‘사람의 아들’을 포함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제를 위하여’, ‘변경’ 등 90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분야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언론인 출신의 캠프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고대영 전 KBS 사장은 김문수 캠프의 언론정책고문을 맡았고 KBS 기자 출신인 이충형 전 국민의힘 대변인, MBC 아나운서 출신이자 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을 역임했던 박보경 위원도 김문수 캠프에 함류하며 캠프 인선을 통해 ‘소통’ 의지를 내보였다.
이외 후보들도 소통 가교 역할을 맡을 언론인 출신을 영입하고 있다. 이성배 MBC 아나운서는 사퇴 직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메시지 총괄본부장으로, MBC 아나운서 출신 김연주 전 국민의힘 대변인을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낙점했다.
이외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3선의 이만희 의원은 정책본부장, 윤 정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한 강승규 의원은 총괄상활실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은 박상웅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을 대선 후보 1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