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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14일간 단식 투쟁을 했는데, 내란 동조 세력을 만나겠느냐”고 했다. 앞서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며 극우를 자처했던 김문수 전 장관이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 류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김 장관은 최응식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 상임부위원장단과 만났다. 상임부위원장단은 위원장이 임명하는 임명직 인사들이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계속고용위원회와 일·생활균형위원회 등에서 논의된 사항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출범까지 새로운 논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년 제도 개편 등 노동 현안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사실상 불발됐다.
정년 제도 개편과 관련한 논의 테이블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출범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년 연장 태스크포스(TF)’로 중심이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TF엔 한국노총은 물론 민주노총도 참여하며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영계를 비롯해 청년 대표로 청년유니온도 이름을 올렸다.
경사노위 측은 “오는 17일 의제개발조정위에서 일자리 대응 TF 신설 등 논의해온 사항을 확정하고,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기로 물밑에서 논의 중이었는데, 일방적으로 논의 사항을 마무리하고 새 논의를 보류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