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영화 승부의 흥행으로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프랙시스와 스틱은 지난 2022년 함께 바이포엠에 55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포엠은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급사 중 하나다. 특히 리스크가 있는 작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배급하는 방식을 활용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작년 흥행에 성공한 ‘소방관’의 경우도 배우 곽도원이 음주 운전 사건으로 자숙기에 있었던 상황에서 개봉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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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포엠은 프랙시스와 스틱이 마이너리티(소수지분) 투자를 한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화 자체는 괜찮은데 주연 배우 문제 등으로 한동안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흥행에 성공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프랙시스는 바이포엠은 물론 비욘드뮤직에 투자했고, 스틱은 뮤직카우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소속된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틱벤처스·CJ인베스트먼트·SL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경쟁 심화와 관련 업종 주가 부진 등의 이유로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는 한창 활발하던 2~3년 전과 비교할 때 한 층 시들해진 분위기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받은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라면서 “이번 바이포엠 사례 등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도 어느 정도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