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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30년 판매 목표 419만대로 하향…하이브리드·픽업 공략

이다원 기자I 2025.04.09 16:10:08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중국 판매 '현실화' 영향…눈높이↓
하이브리드 '100만대' 판매 목표
픽업 '新동력'으로…미국 진출 노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9만대로 낮춰 잡았다. 수요 둔화가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돌파구로 삼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또 대중형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이어 픽업트럭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 △판매목표 419만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내놓은 2030년 목표(430만대) 대비 물량이 11만대 감소한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 목표치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당초 기아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2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시장별 판매 목표는 국내 58만대를 비롯해 △미국 101만대 △유럽 77만 4000대 △인도 40만대 등으로 설정했다.

친환경차 목표도 전기차 126만대, 하이브리드 107만 4000대 등 약 233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캐즘 여파에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60만대 대비 34만대 줄인 영향이다. 기아는 대신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를 20만대가량 높여 잡았다. 올해는 6개 차종으로 총 49만 2000대를 판매하고, 2030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를 10종까지 늘려 99만 3000대까지 물량을 늘린다. 파워트레인 생산시설도 증량해 90만대 이상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기아는 픽업트럭을 전략 차종에 추가하기로 했다. 먼저 타스만을 통해 북미 지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연 8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북미에서는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해 연 9만대 판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EV3, EV4, EV5에 이어 내년 EV2까지 대중화 모델 전 라인업을 갖춰 2030년 1340만대에 달하는 세계 시장을 노린다. PBV는 올해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2029년까지 총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미래사업 투자에 19조원을 투입하며, 전동화 67%, SDV 9% 등으로 세분화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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