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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은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에 걸친 근본적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내부 활동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부와의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도 별도도 구성한다.
아울러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임직원 교육과 책임 의식 제고 방안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술자리 면접 등으로 논란이 된 직원에 대해서도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라며 “향후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올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 말미에는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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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는 지난 설 명절에 내놓은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으로 시작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 표기법 위반, 농약통 주스, 새마을 식당 직원 내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식품 위생법 등 각종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백 대표는 이후 밝힌 사과문을 통해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후 지난달 28일 열린 더본코리아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여성 지원자에게 “면접을 본다”며 술자리로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용노동부도 채용절차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MBC도 백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을 연기했다. ‘남극의 셰프’는 남극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사명감만으로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를 대접하는 프로그램이다.
MBC 측은 14일 “프로그램 편성 일정이 조정됐다”며 “정확한 방송 시점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