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대를 하회, 지난 2022년 2월3일 2.566%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10시45분 미국 4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대기 중이다. 트럼프 관세 발효 이후 나오는 지표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저자세가 된 이유가 해당 지표로 조금은 드러날 공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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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437%를, 10년물은 2.3bp 내린 2.598% 마감했다. 20년물은 0.9bp 내린 2.569%, 30년물은 0.7bp 하락한 2.483%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이에 고시금리 기준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금리차)는 전거래일 29.1bp 대비 좁혀진 26.1bp를 기록했다.
또한 10년물과 30년물의 스프레드 역전폭도 마이너스(-) 13.1bp서 마이너스 11.5bp로 축소, 지난 2월 초 이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은 673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5152계약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국내 한 채권운용역은 “10년물이 강세를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가 빠지는거랑 연동되는 것 같다”면서 “3·10년 스프레드도 밴드 상단인 30bp를 유지한 채 내려오는데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 유지도 강세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는 24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성장률 하향은 단기 쪽에 선반영이 꽤 되어 있어서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면서 “IMF가 1%로 낮췄는데 한국은행도 5월에야 나오긴 하겠지만 어쨌든 하향은 할 거라고 저번 금통위서 암시했었고, 그보단 장기가 미국채를 어디까지 따라갈지가 좀 궁금하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 변화에 대해선 미국채 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면서 미국 금리가 본인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트럼프와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미국채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2.74%에 마감, 상승 반전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