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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판매량 부진에도 미국 판매 호조에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비수기 해외판매 확대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1분기 양사 매출 전망을 합산하면 70조8929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1분기까지 이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벌써 2분기 실적에 관심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이 가장 큰 현대차·기아가 직격탄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현대차는 3조9386억원, 기아는 3조4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6%, 5.67%씩 감소한다. 양사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이후에도 당분간 판매가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관세 부과가 그대로 이익 감소로 돌아오는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장기적 전망은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데다 추가 관세 협상 등 비용 축소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넥쏘, 시로스, 타스만, EV5 등 신차 라인업이 탄탄해 타사 대비 제품력으로 대응 가능하다”며 “또한 제너럴모터스(GM)와 생산·판매 협업 추진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