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국고채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특히나 10·30년 스프레드(금리차) 역전폭은 이날 고시금리 기준 13.1bp를 기록, 지난 2월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11시 미국 4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오는 23일 오전 2시 미국채 2년물 입찰 등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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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2.441%를, 10년물은 1.9bp 오른 2.621% 마감했다. 20년물은 2.7bp 오른 2.578%, 30년물은 3.6bp 상승한 2.490%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6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 435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2571계약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국내 한 채권운용역은 “인하기에는 재료에 따라 구간별로 민감도가 다른데 장기물 구간의 민감도가 다소 커진 상황”이라면서 “대선이 진행될수록 추경에 대한 부담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날 10·30년 스프레드 축소에 대해선 아무래도 장기물이 그간 강했던 만큼 되돌림이 나왔다는 견해도 나온다. 또다른 운용역은 “30년물이 어느 정도 쉬어갈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나아가 3년물의 추가 금리 하락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 최저치를 2.25%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한은 총재 발언으로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해 2% 전망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2011년 이후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평균 스프레드는 29.4bp로 적용할 경우 3년 금리 하단은 2.3% 수준으로 현재보다 하락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장 중 5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양호했다. 응찰금액 1조 3950억원이 몰려 응찰률 279.0%를 기록했으며 응찰금리 2.540~2.590%에 낙찰금리 2.56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