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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한 7호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다. 당시 F&F는 센트로이드 펀딩 참여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출자했고, 후순위 투자에 58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후속 펀드인 7-1호 투자금까지 더하면 F&F가 센트로이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만 5580억원에 달한다.
F&F는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매각 추진 초기부터 매각에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다. 출자 당시 센트로이드는 F&F에 주주간 계약을 통해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인수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F&F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와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가 결정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며, 해당 투자와 관련해 F&F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센트로이드로부터 어떤 정보도 공유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센트로이드 측은 F&F의 반대와 무관하게 매각 작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F&F와의 갈등으로 매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기업가치가 추가 하락하기 전에 딜 클로징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2021년 당시 F&F와 함께 펀딩에 참여한 LP들 입장에선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공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F&F의 권리 행사로 매각이 무산된다면 다른 출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