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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과거의 나’…이재명, 호남 경선 득표율 ‘관심’

황병서 기자I 2025.04.23 16:29:34

이재명 체제 호락호락하지 않던 호남 민심
4·2재보궐 선거 패배·20대 대선 경선서 호남서 패배
호남 1박 2일행 지역 표심 잡기 총력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오는 26일 열릴 호남지역 경선에서 얼마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차례 지역 순회 경선을 통해 이재명 ‘대세론’을 현실화 하고 있으나, 과거부터 전략적 투표를 하는 호남권 투표의 향방은 또 다를 수 있어서다. 특히 과거 이낙연 전 대표와 맞붙었던 대통령 선거 경선부터 최근 재보궐 선거까지 이 후보에게 향하는 호남 지역 민심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호남권(광주·전북·전남) 순회 경선은 오는 26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는 23~26일까지 실시된다.

이 후보는 두 차례 진행된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6%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첫 순회 경선에서는 88.15%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는 90.81%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각각 5.27%와 5.17%에 불과한 상태다.

이 후보를 가리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이어 ‘구대명(90%대 득표율로 대선 후보가 되는 이재명)’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작 호남에서는 다를 수 있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4.2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뼈아픈 패배를 겪은 바 있다. 충남 아산과 경남 거제 등에서 선전했지만 안방을 내줘 반쪽 자리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이재명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담양의 민심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번 선거기간 동안 많은 호남의 시민들께서 ‘매번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지만 정작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내려주셨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선거도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싸움에서 과반득표를 하지 못한 채 승리해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21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호남권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6.95%로 이낙연 후보 47.12%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표직 연임을 위한 지난해 열렸던 8.18 전당대회 때도 이 후보에 대한 호남지역의 투표율은 타 지역과 다르게 20%에 머무르는 등 저조한 상태를 보였다.

이 후보 또한 이러한 점을 알고 있기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전북, 광주, 전남 등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는데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지역별 맞춤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오는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을 예정이다. 24일 전북 김제의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가지고, 이어 광주로 이동해 전일빌딩을 방문해 민주주의 간담회를 연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전남 나주의 농업기술원을 찾아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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