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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윤석열 탄핵 환영…정부 정책 즉각 중단해야"

안치영 기자I 2025.04.04 14:36:08

[윤석열 파면]
"의료계와 신뢰 회복 힘써야"…복귀 언급 없어
박단 "국민 심판 받아…건설적 대화의 장 희망"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간 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협 측의 주장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이형훈 기자)
대전협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포고령 1호 5항인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문장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는 독단적인 정책 결정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무너뜨렸고, 계엄을 선포하며 국정을 혼란케 했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1년 전, 전공의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무거운 결정을 내려 모두가 수련을 중단하고 병원을 떠났지만 돌아온 것은 탄압과 계엄”이라고 말했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지만 의료 현장의 혼란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대전협 측의 지적이다. 대전협은 “이제 수습의 시간”이라며 “정부는 독단으로 실행됐던 모든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보다 유연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전협은 “정부의 책임 없는 개혁은 언제나 사회의 약자들이 그 대가를 치러왔다”면서 “더는 젊은 세대의 헌신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대전협은 이어 “우리는 갈등과 대립을 원하지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속 가능한 미래 의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전협은 이번 발표에 사직 전공의의 수련병원 복귀 가능성 등을 언급하진 않았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SNS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환영했지만,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건설적인 대화의 장이 열리길 희망한다”라고만 했다.

尹대통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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