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은 물론 캐나다·멕시코 등 우방국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관세부과 조치로 한국 산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철강·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대미국 수출 차질과 함께,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의 근본적인 재편에 따른 산업계 전반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4월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방식을 최대한 예측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진행하는 조치인 만큼, 우리 산업계 피해가 경쟁국보다 커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 이상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정 본부장이 기술 역량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여파를 예측할 수 없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도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력이 있다면 어떤 변화에도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이곳에서 미국 소비자가전 쇼(CES) 역대 혁신상 수상 제품과 무선 OECD TV 등을 둘러봤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역시 “최고 품질을 유지하면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제품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현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고 정 본부장에 화답했다.
정 본부장의 이날 현장방문 간담회에는 정 대표 외에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경영진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기관 경영진이 참석해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 참석자들은 정 본부장 일행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이에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상호관세 발표 대응 준비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해 ‘글로벌 사우스’(제삼세계 개발도상국 )를 중심으로 대체시장도 계속 발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