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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지옥’ 과천 지정타, 한달만에 트래픽 50%↓ 어떻게?

황영민 기자I 2025.04.16 15:24:44

정주인구 1.7만명, 입주기업 3.2만명 엉켜 교통정체
ITS 조기도입으로 출퇴근 신호체계 원격 조정
과천대로 보행신호 시간 단축해 차량 통행시간 확보
기존 평균 통행시간 대비 39~50% 개선효과 거둬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만7000여 명의 정주인구와 3만2000여 명의 입주기업 종사자들이 뒤엉켜 ‘교통지옥’이 펼쳐졌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이 한 달 만에 달라졌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지난 3월 26일 지식정보타운 내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신 시장은 신도시 민원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지난달 거주지를 지정타로 옮겼다.(사진=과천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조기 구축과 보행신호 단축 등 과천시의 선제적 행정 조치로 출퇴근시간대 통행시간이 최대 절반가량 줄어들면서다.

1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출퇴근 시간대 지정타 일대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로 진출입하는 입주기업 종사자들의 차량들과 공동주택단지 거주민들의 차량이 한데 섞이며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왔다.

특히 지정타 중심을 관통하는 과천대로의 경우 왕복 5차선 도로인 제비울길~디테크타워 1.6km 구간을 주파하는데 2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몰리는 차량에 몸살을 앓았다.

과천시의 교통개선대책 시행 전인 지난 3월 11일 과천대로 통신부대 사거리 일대 출근길 모습.(사진=과천시)
이에 과천시는 지정타 일대 3단계 교통개선대책을 마련, 지난달부터 순차 적용을 시작했다. 1단계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조기 도입이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교통 폐쇄회로(CC)TV 4개소와 8개 교차로에 원격 신호 제어시스템을 지난 3월 17일 조기 설치했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퇴근시간인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시와 경찰, 한국도로교통공단이 합동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필요시 원격 수동제어까지 가동하며 실시간 대응에 나섰다.

가장 퇴근 차량이 많이 몰리는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는 기존 남북축 중심 신호체계를 과천대로 7길을 중심으로 한 동서축으로 조정하는 유연성도 보였다.

2단계는 보행신호 단축이다. 과천대로 축소로 주요 교차로 횡단길이가 줄어듦에 따라 LH에 횡단보도부 보도 조성공사 조기 완공을 요청해 보행신호 시간을 기존 대비 18초나 줄인 것이다.

2차 개선대책까지 시행된 이후 과천대로 통신부대 사거리 모습.(사진=과천시)
한 달 사이 이뤄진 2단계 조치로 지정타 일대 교통정체는 몰라보게 줄었다. 출근시간대 제비울길~디테크타워 평균 통행시간은 개선 전 20분에서 개선 후 12분 18초로 39% 줄었으며 퇴근시간대는 25분에 12분 24초로 50%나 단축됐다. 신호대기 횟수도 출근시간대 4회에서 2회로, 퇴근시간대는 5회에서 2회로 줄었다.

과천시는 3단계 개선대책으로 퇴근시간대 과천대로 7길에서 과천대로로 진출하는 일부 구간에 한 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트래픽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의왕IC 외 신규 램프를 개설을 관계기관과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난 2월 출범한 ‘2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의 선제적 공급의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과 시민 모두가 출퇴근 시간에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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