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노선은 2024년 3월 30일 경기남부권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이어 같은해 12월 28일에는 북부권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 1년을 넘긴 GTX-A노선 이용객은 지난달 말 기준 771만783명이 이용했다.
특히 경기북부권을 운행하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남부권의 수서∼동탄 구간 보다 개통이 9개월여 늦었지만 이미 남부권 이용객 수를 거의 따라 잡은 만큼 이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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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간자본을 투입해 진행하는 GTX B·C노선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도가 GTX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제안한 A·B·C, 원조 3개 노선 중 B·C노선은 15년이 넘게 흘렀지만 아직 첫삽 조차 뜨지 못한 형편이다.
인천광역시의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시의 마석역을 잇는 80.3㎞ 길이의 B노선의 경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용산~상봉 간 19.95㎞ 구간은 이미 착공했지만 대우건설컨소시엄이 맡은 인천대입구~용산·상봉~마석 구간은 아직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나마 사업자가 지난달 말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중순께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고시한 실시계획 상 개통 목표 기한이었던 2030년은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북부의 양주 덕정에서 서울 청량리, 삼성역을 거쳐 경기남부 수원까지 85.9㎞를 잇는 C노선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A노선이 전 구간, B노선이 서울 관통 구간에 대해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 구간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C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원자재 값 인상 등 건설경기 악화로 공사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C노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정부의 공사비 인상 협의는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 따라 C노선 역시 당초 개통을 계획한 203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건설과 관계자는 “C노선은 현재 민간사업자와 공사비 협의를 적극 진행 중에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고 B노선에 대해서는 “5월중으로 착공해 2030년 개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