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이달부터 2027년 말까지 정원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서구가 최근 산림청 정원조성관리 사업에 신청해 확정된 것이다. 이에 서구는 국비 25억원과 시비 12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구비 12억5000만원을 합쳐 전체 5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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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이 사업을 통해 신도시와 원도심 간 녹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원도심을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한다. 주거지 주변에 정원을 만들어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또 구민정원사를 중심으로 주민 공동체를 꾸려 정원 가꾸기 사업을 할 예정이다.
서구는 지난해 8월부터 처음으로 구민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12월 13명의 정원사를 배출했다. 구민정원사는 15주간 교육활동에 참여해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서구는 올해 상·하반기 20명씩, 전체 40명의 구민정원사를 더 양성할 방침이다. 서구는 구민정원사가 동네별로 주민에게 정원 가꾸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원 조성이 완료되면 서구는 원도심 정원축제, 정원 공모전, 정원작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구는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7월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정원도시 전담부서인 산림정원과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정원문화진흥위원회 위원 위촉, 국립수목원·중부대 등과의 업무협약, 구민정원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정원은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삶의 무대”라며 “정원 조성으로 서구의 미래를 초록색으로 채우고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해야 구체적인 사업 대상지와 수목, 초화, 조형물의 종류·규모를 알 수 있다”며 “주민과 함께 정원도시를 만들고 원도심을 아름답게 가꿔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