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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I 기업 씨이랩(189330)의 윤세혁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AI가 연구실과 인프라 투자 중심 기술에 머무는 시대는 지났다”며 향후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2010년 설립된 씨이랩은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고정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바이오·공공안전 등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씨이랩은 통합형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윤 공동대표는 “AI 발전 흐름의 각 단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며 물리적 환경과 AI를 연결하는 ‘리얼월드 AI’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씨이랩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GPU 자원 자동화 솔루션 ‘아스트라’를 주력 제품으로 키워왔다. 윤 대표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국내 주요 대학, 대기업 그룹에 도입돼 인프라 효율을 최대 10배 이상 높이고 있다. 윤 대표는 “엔비디아 GPU의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은 씨이랩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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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아스트라 도입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아스트라는 국가 컴퓨팅 인프라에 탑재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아래 해당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씨이랩의 비전 AI 기술은 단순한 영상 분석을 넘어 실시간 영상 이벤트 감지, 자동 요약·편집, 초정밀 불량 검출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실시간 영상 관제 플랫폼 ‘엑스아이바’(XAIVA), AI 영상 편집도구 ‘비디고’(VidiGo), 반도체 불량 검출용 초정밀 분석 도구 ‘엑스아이바 마이크로’ 등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윤 대표는 “AI 기술은 더 이상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모든 기업과 개인이 싸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GPU 인프라와 비전 AI,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전략으로 산업의 실전 수요를 충족시키고, 실적 개선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씨이랩은 상장 이후 연결기준 최근 3년간 연 매출액이 2022년 99억, 2023년 37억, 지난해 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각각 49억, 69억, 5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