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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은 액수 기준으로 올 1월 16개월 만에 전년대비 감소했다가 2월 소폭 반등했다. 3월 들어서도 20일까지 4.5%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1372억달러로 전년대비 2.6% 줄어든 수준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우려와 달리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ICT)와 자동차, 선박 등을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그러나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리라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2일 철강·알루미늄 및 200여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면서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이 모두 철강 공급과잉을 우려한 방어 조치에 나섰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2일(현지시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박 차관은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예고된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한다면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담은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9일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박 차관은 “우리 정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주요 인사 면담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통상정책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수출 부정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