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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차관 “4월 되면 수출 불확실성 더 가중…적극 대응”

김형욱 기자I 2025.03.21 15:40:57

박성택 1차관, 수출동향 점검회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수출이 최근 소폭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관세 조치에 따른 4월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 품목 담당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25년 3월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우리 수출은 액수 기준으로 올 1월 16개월 만에 전년대비 감소했다가 2월 소폭 반등했다. 3월 들어서도 20일까지 4.5%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1372억달러로 전년대비 2.6% 줄어든 수준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우려와 달리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ICT)와 자동차, 선박 등을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그러나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리라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2일 철강·알루미늄 및 200여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면서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이 모두 철강 공급과잉을 우려한 방어 조치에 나섰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2일(현지시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박 차관은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예고된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한다면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 들어 월 1회꼴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한 부정 영향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달 13~14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으며 안 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담은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9일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박 차관은 “우리 정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주요 인사 면담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통상정책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수출 부정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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