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어제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했다”면서 “어제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전했다.
|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장모 관련 사건으로 공개 설전을 벌이며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던 장 전 의원은 20대 대선 정국에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 총괄실장,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의 빈소를 연이틀 간 지키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장 전 의원의 발인일이기도 한 오는 4일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
그는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당시 비서 A씨를 성폭력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의원과 같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은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지만, 피해자가 실체를 밝힐 기회를 잃은 것도 안타깝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피해자는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증명해 보이려 했지만, 가해자는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했다”며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설령 가해자가 사망하더라도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불기소 이후에도 피해자께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전 의원은 전날 SNS에 “정치인 장제원으로서의 삶을 기억하고 애도할 수는 있지만 피해자 보호와 진실 규명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명예나 업적 못지않게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