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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현대차·기아가 휩쓸었네!”…뉴욕서 뽐낸 존재감[르포]

이윤화 기자I 2025.04.17 14:22:28

美 투자로 더 큰 자신감…뉴욕쇼 장악한 현대차·기아
'2025 뉴욕 오토쇼' 현대차그룹 등 30개 업체 참가
EV3·인스터, 올해의 차·올해의 전기차 각각 선정
2200평 규모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부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DNA 발휘, 성장 전략 실현"

[뉴욕=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뉴욕 오토쇼도 현대차·기아가 석권했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2025 뉴욕 국제 오토쇼(NYIAS)’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으로 가득 찼다. 미디어데이 시작에 앞서 발표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의 EV3와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이 각각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년 연속, 역대 5번째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월드카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이 꾸린 초대형 브랜드 부스는 현대의 혁신 역량를 보여주는 신차와 콘셉트카로 가득 찼다.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기아관 보도발표회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세계 올해의 차(EV3)를 수상하는 모습. (왼쪽부터) 월드카어워즈 싯다르트 비나야크 파탄카르 의장,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월드카어워즈 옌스 마이너스 심사위원. (사진=현대차그룹)
◇2200평 부스에 59대 차량 전시, 뉴욕쇼 점령한 현대


올해 뉴욕 오토쇼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혼다, 닛산을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3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의 브랜드로 각각 부스를 마련했다. 3개 부스의 면적을 더하면 약 7265㎡(약 2200평)에 달한다. 특히 현대차 단일 부스 면적 규모는 4433㎡(약 1341평)으로 참가한 업체 중에서 가장 컸다. 전시한 차량만 현대차 28대, 기아 21대, 제네시스 10대 등 총 59대에 달했다.

각국 기자들과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차린 전시장을 보며 “HYUNDAI stole the spotlight(현대가 분위기를 장악했다)”며 감탄했다.

현대차 부스에는 글로벌 기자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대차는 이날 브랜드 최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중심으로 선보였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모델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는 웅장하고 대담한 외장 디자인, 5m가 넘는 전장의 장점을 활용한 넉넉한 실내 공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첨단 안전·편의사양 탑재 등으로 플래그십 대형 SUV다운 특징을 갖췄다.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XRT Pro’ 트림을 적용한 ‘팰리세이드 XRT Pro’도 시선을 끌었다. XRT Pro는 기존 XRT 트림 대비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을 구현해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트림으로 팰리세이드에 최초 적용됐다. 팰리세이드 XRT Pro는 전자식 AWD와 후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비롯해 18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 XRT Pro’. (사진=이윤화 기자)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관 미디어 컨퍼런스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근거 있는 자신감…대규모 투자로 美 영향력 더 키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토쇼에서 미국 내 탄탄한 성장세와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장악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71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고, 올해 1~3월 판매량도 약 42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 관세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5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했다. 지난해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414만대로, 140만대 가량을 더 팔아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미국 현지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구축도 확정했다. 조지아주에 지난달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량이 30만대에서 50만대 규모로 늘게 되면 북미 권역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 4년간 210억달러(30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매주, 매달이 아니라 매초, 매순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즉각 대응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저희 그룹의 유연한 대응 전략을 보여줬듯, 현대차의 DNA를 통해 관세 불확실성 등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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