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중화권 주식 거래액은 우리돈 1조1400억원(7억8200만 달러) 안팎.
2022년 8월 이후 2년 반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유럽(5억8600만 달러)과 일본(4억5600만 달러) 주식 거래액도 앞질렀습니다.
그간 투자자들 관심 밖이었던 중화권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데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의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중화권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살펴보면 비야디와 샤오미 등 기술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화권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는 사이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증시에서는 투자자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121억달러 우리돈 약 164조원을 기록한 후 줄곧 1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이달들어 951억달러, 우리돈 139조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익률에서도 중화권 주식이 미국 주식을 앞서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중국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14%를 나타낸 반면 미국 펀드는 대체로 손실을 내 –8.81%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중국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전종규/삼성증권 연구위원] “중국 시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아직 좋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지금 중국 시장은 홍콩과 테크 중심으로 된 차별화된 장세라고 봐야 하고 전체적인 상황이 펀더멘털이 취약한 본토보다는 당연히 계속 홍콩 시장으로 관심이 계속 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짧은 기간 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전종규/삼성증권 연구위원] “단기간에 올라간 폭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을 유예할 구간은 왔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트럼프랑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 (매도) 움직임이 있겠으나 구조적으로 봤을 때는 테크 중심의 성장 랠리는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조정 받았을 때 홍콩에 있는 테크주 중심으로 대표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성연주/신영증권 연구원] “개별주보다는 국내에서 투자를 하려면 상장지수펀드(ETF)가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주라고 해도 개별 종목마다 이슈에 따라서 변동성이 홍콩 같은 경우는 너무 커서 그것보다는 항생 테크 관련된 추종 ETF 등 이런 부분에 투자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다음 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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