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한다혜 트렌트코리아 공저자 "옴니보어 부상…소비자 마음 읽어라"

오희나 기자I 2025.04.24 12:00:03

[K커머스서밋2025]한다혜 트렌드코리아 공저자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
옴니보어·아보하·페이스테크 등 10가지 소비 키워드 제시
"새로운 소비층 부상…소비자 마음 읽어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24일 이데일리가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연 ‘K커머스 서밋 2025’ 두번째 세션에서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다혜 트렌드코리아 연구위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에서 ’2025 소비자 트렌드 분석‘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커머스 시대, 도전하고 도약하라’ 주제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는 이커머스 마케팅 전략, 소비자 심리 트렌드 분석,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사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초개인화 전략, 생성형 AI, 영상과 커머스의 결합, 숏폼 마케팅 전략 등 최신 트렌드와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박사는 “국내 유통업계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2025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10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전략이다.

먼저 옴니보어는 나이·성별 등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취향으로 소비하는 소비자다.

한 박사는 “최근 소비자들은 나이·성별 등 주어진 정보에 한정되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행동적인 데이터를 통해 정의해야 한다”면서 “인구통계를 통해 전형적으로 접근하면 유형화를 해도 집단적인 특성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과거의 60대는 홈쇼핑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구매했는데 최근엔 건기식 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여행상품 등을 구매한다고. 지금의 60대는 전형성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다른 형태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다. 최근 탈모나 주름 등 노화시장의 주된 타깃은 1020세대라고.

한 박사는 “전형적인 소비층이 달라지고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존 데모그래픽 세그먼트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타깃’(CoG)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주 보통의 하루(아보하)’ ‘무해력’ 키워드도 부각되고 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있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단 것이다.

한 박사는 “도파민 트렌드의 반작용으로 자기 돌봄형 소비나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급 립스틱보다는 고급치약이 잘 팔리고, 작고 귀여운 인형들이 사랑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상품이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토핑경제’도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페이스테크’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는 사람의 표정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박스는 “특히 얼굴과 표정을 표현하고 읽고 만들어내는 기술인 ‘페이스테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언택트와 코비드(COVID)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표정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기술이 미소를 짓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물성 매력’이 카운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아이폰이 물리 버튼을 추가하거나 밀리의 서재가 필기모드로 종이책 느낌을 전달하는 등 경험 가능한 물성이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단 설명이다.

특히 앞으로는 기후위기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기후감수성’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박사는 “기후위기로 시장이 변하고 소비자의 삶이 바뀌면서 많은 기업들이 리스크로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작년 가을 날씨가 너무 더워 트렌치 코트가 팔리지 않는 등 날씨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가을TF팀을 만든 기업이 나오거나 폭우·폭염보험 등도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강조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