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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12주년' 교황, 병상서 의료진과 조촐한 축하 행사

김현식 기자I 2025.03.14 14:45:30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
폐렴 입원 28일째 선출 기념일 맞아
"의료진이 병실로 케이크 가져와 축하"
"전 세계서 건강 회복 기원 메시지"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즉위 12주년을 기념했다고 교황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FP)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자진 사임 후 콘클라베를 거쳐 2013년 3월 13일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교황은 병상에서 즉위 12주년 기념일을 맞이하게 됐다.

통상 교황 선출 기념일에 특별한 공식 행사가 이뤄지진 않는다. 올해는 교황이 즉위 이래 최장 기간 동안 입원 중인 상황이라 선출 기념일이 더욱 조용하게 지나가게 됐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의료진이 촛불이 든 케이크를 병실로 가져와 교황의 즉위 12주년을 축하했다.

바티칸 뉴스는 “전 세계에서 12년간의 교황이 제공한 영감과 지도에 대한 감사 인사와 교황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28일째 입원 중이다. 입원 이후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었으나 고유량 산소 치료, 비침습적 기계 환기 착용 등의 조치를 통해 고비를 넘겼고, 지난 8일부터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AFP)
교황청은 지난 10일 담당 의료진이 교황의 상태를 더이상 위험한 단계로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혈액 검사와 임상 소견, 약물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개선세가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12일에는 교황청이 “교황의 호전세가 흉부 X-레이 검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다만 교황청은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퇴원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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