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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20%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기존 일부 품목에만 적용했던 고율 관세를 넘어, 모든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 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관세율은 트럼프가 그간 시사했던 것보다 높은 2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로 칭한 4월 2일 관세 발표 시점을 앞두고 보호무역 기조를 본격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 측은 국가별 상호 관세보다 광범위한 보편 관세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관세 우려와 공매도 재개 첫날을 맞은 국내증시는 3%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증시에서 1조50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관세 공포감에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국 증시도 급락하며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 재현되고 있다.
상호관세 우려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5분 기준 103.8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주요 아시아 통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엔화, 유로화 등 아시아 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 폭도 제한이 있다”며 “국내증시는 공매도보다는 상호관세에 대한 공포감이 크고, 주변국 증시도 우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상호관세가 예고된 만큼 환율은 상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를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인식할지 혹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상호관세와 함께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국내 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세는 원화에 부담 요인”이라며, 이번주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