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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은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리청강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중국대사를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차관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임인 왕셔우원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교체됐는데 그가 이후 어느 직책을 맡게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왕 대표는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1차 관세 전쟁 때 협상에 나섰던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열린 제6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하는 등 한국과도 통상 분야에서 교류하기도 했다.
리 신임 대표는 대미 통상 실무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특히 국제 무역 법률과 WTO 관련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1차 관세 전쟁 당시였던 2020년에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역임하면서 대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통상 갈등을 벌이며 다자 무역을 추구하는 모습을 볼 때 국제 무역 협력 분야에서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 국무원이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중국 고위 지도부의 광범위한 인사 개편의 일환이다.
이날 외교부 부부장이었던 천샤오둥은 국가국제발전협력서 서장으로 임명했고 왕즈중 국가이민관리국 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쉬간루 공안부 부부장 겸 국가이민국 국장, 러자오휘 국가국제개발협력기구 국장도 각각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