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산불 피해로 전소한 경북 의성의 고운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같다”며 “인근 지역 전통 사찰도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방문에는 이해식·김민석·문대림·신정훈·한병도·이원택·김태선·김병주·임미애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의성군수와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등도 이날 이 대표 방문에 참여했다.
고운사는 통일신라시대 신문왕 1년(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번 대형 산불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은 모두 소실됐다.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인근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옮겨 다행히 보존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고운사뿐만 아니라 지역 시골 사람들도 고통을 받고 있는데 문화재 잘 챙겨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을 내는 것이니까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이 대표는 판결 직후 안동으로 내려가 산불 피해 이재민을 만났다. 이 대표는 피해 상황 등을 청취한 후 “이재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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