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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여전히 어려운 롯데…정평 앞두고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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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5.05.27 16:47:53

부정적 등급 전망 기업 중 롯데 계열사 다수
롯데케미칼 실적 여전히 부진…등급 강등 가능성 높아
SKC·풀무원·JTBC 등도 등급 강등 직면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6월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정기평정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여전히 부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상당해 여전히 신용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등급 강등 피해갈 수 있을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중 부정적 전망을 가장 많이 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정적 전망이 붙어있는 곳은 롯데건설, 롯데지주(00499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캐피탈, 롯데물산 등이다.

작년 롯데케미칼에서부터 불거진 롯데그룹 유동성위기 논란은 올 들어서는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여전히 롯데그룹을 매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세미나를 통해서 롯데그룹의 재무부담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민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와 투자지출 대비 부진한 투자성과로 인해 그룹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그룹 전략 전환 의지는 뚜렷하지만 대외여건 감안 시 매각 성과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특히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 2022년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강등된 이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롯데건설의 가장 마지막 등급 평가일은 작년 10월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에서 ‘A+, 부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등급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달려있는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9018억원, 영업손실은 1266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사업구조 재편, 재무안정성 제고를 위한 자구책 시행 성과 등을 검토해 이번 정기평가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롯데케미칼 실적이 살아나거나 특별한 자구 노력이 없다면 이번 등급 평가에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올해 1분기 적자폭이 전년비 감소했고 그룹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KC도 ‘불안불안’…BBB급도 일부 위태

롯데그룹 외에는 SK어드밴스드와 SKC 등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부정적 전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SKC의 경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평가를 통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SKC는 올해 1분기에도 745억원의 영업손실과 11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사업부인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부문 실적 회복이 요원한만큼 ‘A+’ 등급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BBB’급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자주 찾는 제이티비씨(BBB)와 풀무원(BBB+) 등도 부정적 꼬리표를 단지 1년이 넘거나 1년에 가까워지고 있어 등급 강등 우려가 커져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제이티비씨의 경우 이번에 등급이 하향되면 BBB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BBB-’로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정기 평정 시즌이 시작되면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길 수 있다”면서 “본격적인 신용등급 하락은 6월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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