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인 장연미씨는 “당 싸움으로 인해서 저희 딸 이름이 안좋게 거론되는게 싫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장 씨는 “이태원 사고, 세월호 사건, 채상병 사건의 부모님들을 볼 때 저 부모님들 어떻게 살지 생각했는데, 제가 당사자가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진실을 규명하고, 안나가 대한민국 청년으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MBC에서 선배들이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MBC 측에 대해 사과도 요청했다. 장 씨는 “처음 MBC가 우리에게 ‘준동’이라는 말을 해 상처를 받았고, 제대로 사과한 것도 없다”면서 “국회에서 부장이라는 분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 외롭고 혼자 싸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MBC 측은 박미나 경영본부장과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만 출석했을 뿐 국회가 출석을 요구한 현인아 전 기상팀장(현 기자)과 박범수 보도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불참했다.
고인은 2021년 MBC에 입사해 지난해 9월 숨졌다. 이후 3개월 만에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있던 원고지 17장 분량의 원고지와 기상캐스터 4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