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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고 찾기 쉽게…서울지하철 노선도 40년만에 새옷

박태진 기자I 2025.04.16 13:01:14

내외국인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디자인 개발
MZ 세대 감각 담아 서울알림체 적용
여의도역 투명 OLED 설치…영상 노선도 운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서울 시민의 편리한 길잡이 역할을 시작한다고 서울시가 16일 밝혔다.

호선별 노선도는 지하철 전동차나 승강장에 부착된 노선도로 해당 노선을 타면 어느 역에서 어떤 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의 노선도는 역위치와 노선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고 표기 체계 또한 통일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시각·색채·정보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수차례 검토를 거쳐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 예정이다.

시는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가능한 색상체계와 함께 환승라인을 신호등방식으로 표기하고, 또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번호를 표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는 평가다.

시는 이 외에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서울타워 등 대표명소에 대한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형 단일노선도에는 시가 MZ세대의 감각을 담아 새롭게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울알림체를 적용한 단일노선도는 시민들이 노선도 내 작은 역명 표기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일노선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보안내체계로 완성돼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 설명이다.

또한 신형 단일노선도는 세계 최초로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영상형태로도 선보여 서울시의 우수한 공공디자인 역량과 한국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우선 여의도역(5호선) 승강장에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패널 총 32대를 설치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지하철 신형 단일노선도는 전체노선도의 특징인 약자 동행을 이은 읽기 쉽고 보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며 “향후 전동차, 승강장은 물론 굿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돼 신형 전체노선도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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