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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완연한 봄 날씨…동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

이영민 기자I 2025.03.20 12:15:44

온화한 서풍 불면서 낮 기온 20도 내외↑
22일까지 강풍 불면서 동해안에 높은 파도
21일까지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나쁨''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포근하겠다. 기온이 차차 오르는 동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인근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건조할 전망이다.

절기상 춘분을 하루 앞둔 19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있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20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주말까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전날까지 평년보다 2~5도 낮았다. 하지만 이날 낮 기온은 한반도 남쪽 상공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날(7.3도)보다 7도가량 높게 예보됐다.

온화한 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은 주말에 수도권의 경우 20도 이상, 남부 지역은 24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다만 이 시기에 낮과 밤의 기온차이는 10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다음 주 26~27일에는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 등지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겠다.

동쪽 지역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기가 매우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과 남쪽에 있는 저기압의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 이 바람이 한반도 동쪽 산맥을 넘어가면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90㎞ 이상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때 바람은 ‘양간지풍’처럼 동해안 지역의 대기를 건조하게 만들겠다. 양간지풍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으로, 고온 건조하고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강원도 지역에 산불이 크게 번지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양간지풍이 발생할 때는 산 정상을 넘은 찬 공기가 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기온이 상승해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분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 강풍으로 인해 오는 22일(토요일)까지 동해 먼바다에는 물결이 1.5m~4m로 높게 일겠다.

한편, 오는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대기 중에 남은 미세먼지에 낮부터 서쪽지역을 시작으로 국외 지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쌓이고 있다. 이날 강원 영동과 부산, 울산, 경상권,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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