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미디어데이를 개최, 8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정 경쟁 서약식 △토론회 조 결정 △출마의 변 발표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
1차 경선 토론회 조 편성 완료…B조 토론회 거칠 듯
1차 경선 토론회 조 편성은 A조는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B조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예비후보로 편성됐다. A조 토론주제는 청년미래, B조는 사회통합이다.
8명의 예비후보들은 행사장에서 도착한 순서대로 조 선택권을 받았다. 이에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안철수 예비후보가 최우선권을 받아 A조 2번을 선택했다. A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4명이 먼저 찼다.
A조는 찬탄(탄핵찬성) 안철수·유정복 예비후보 및 반탄(탄핵반대)파인 김문수·이철우 예비후보가 고루 편성됐다. 반면 B조는 강력한 반탄파인 나경원 예비후보 외에도 탄핵반대 입장인 홍준표 예비후보가 한 조에 편성, 찬탄파인 한동훈 예비후보와의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전날에도 한동훈 예비후보를 겨냥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탄핵을)국민 승리라고 얘기했는데 탄핵 이후 지지율이 안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바라는 상황이 국민 승리인가”라며 “치기 어린 정의감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향후 1차 경선은 18일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비전대회를 시작으로 19일 A조 토론회, 20일에는 B조 토론회가 각각 진행된다. 이후 21~22일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22일 오후 2차 경선에 진출할 4인을 최종 발표한다.
|
예비후보들 李대응 적임자 부각…“범죄자 제압할 것”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1분30초로 제한된 출마이유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 이재명은 친형이 자신을 반대한다고 정신병원에 감금하고 형수에게 쌍욕을 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가둘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예비후보 역시 이재명 예비후보의 집권을 ‘괴물정권’이라고 명명하고 “우리가 괴물정권 막으려는 것은 단지 누가 싫어서가 아냐 미래지키고 현재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저는 민주당과 180대 1로 싸워서 이긴 경험이 있다. 제가 이길 것이라는 것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예비후보 역시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 제압하겠다”며 “중도층 표심 얻어서 승리하겠다. 그리고 한국을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저는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이냐를 국민에게 양자택일로 물어보고자 한다”며 “비리와 부도덕, 부패가 만연한 나라로 갈 것이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갈 것이냐를 국민께 고르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 경선에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와 대척점에 있는 깨끗한 공직자라고 강조하며 “완벽하게 승리를 이뤄낼 유정복이 대한민국을 살리겠다. 완전정복 유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이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박정희 정신으로 국가안보와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죄송하다. 지켜내지 못했다”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법치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결국 패배하지 않았다”며 “나경원이 자유와 번영의 위대한 대한민국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보수정당 성공이 대한민국 성공이라고 믿는다”며 “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