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이건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 전혀 아니”라면서 “‘무역 협상에서 더 나은 조건을 내놓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그들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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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이 지식재산(IP) 권리 침범,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론 목표에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다루고 싶다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미국처럼 중국에 의해 피해를 입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그 대신 우리는 지금 동맹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까지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145%라는 고율 관세 폭탄을 던졌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에 대한 125% 보복 관세와 첨단 기술 분야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전일부터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시 주석은 지금 동맹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조금이라도 분별력이 있다면 같은 일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미국의 동맹국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 쌓아온 미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신뢰와 선의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있고 중국은 ‘혼란 속에서 안정된 섬’처럼 보이고자 한다“면서 ”트럼프는 이런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 주식의 협력 체계 구축이 동남아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가 부과되기 전부터 중국 당국자들은 한국과 일본에 접촉해 미국의 관세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 구상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이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