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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가맹점 수는 36만 5014개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0.5%, 3.4%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23년(7.0%, 5.2%)보다 6.5%포인트, 1.8%포인트 감소해 성장 추세가 둔화됐다.
특히 작년 등록된 영업표지(브랜드) 수는 1만 2377개로 1년 전보다 0.4% 줄어 공정위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작년말 기준이며, 가맹점 수는 2023년말 기준이다.
공정위는 가맹사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브랜드 수가 감소한 것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작년 101.9로 2023년(104.1)과 2022년(105.5)대비 큰폭 줄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작년 대거 등록 취소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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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브랜드 수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에서 각각 0.6%, 4.0%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은 1.7%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으로 많았다.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2023년말 기준)은 약 3억 5000만원으로 전년(3억 4000만원)보다 3.9% 늘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2억 3000만원→2억원)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서비스(4.6%)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증가했고, 도소매(3.5%)와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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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종에서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4만 1353개로 전체 외식업종 가맹점의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제과제빵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4.0%나 감소했지만, 대부분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2%로 전년(4.4%)보다 소폭 하락했다.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2300만원으로 전년(2800만원)보다 500만원(-16.2%) 감소했다.
도소매 업종에선 편의점 가맹점 수가 5만 5711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71개, 254개로 전년대비 21.0%, 18.8% 줄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화장품과 편의점 업종이 각각 19.2%, 1.4% 증가했지만, 건강식품, 농수산물 업종은 11.5%, 1.7% 감소했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만 5991개(14.0%)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