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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총 현장에서 밝힌 깜짝 신규 수주 발표다. 다만 김 대표는 구체적인 고객사와 계약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를 테슬라에 공급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리비안 등으로 고객사를 넓힐 계획이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레거시 업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애리조나에서 공급 계약을 마친 수주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가 꽤 있는데 완결이 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신규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 의장으로 참석해 회사의 사업 방향을 직접 발표했다. 김 대표는 각국의 친환경정책 후퇴와 관세 전쟁, 전기차 인프라 부족 등 최근 배터리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인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30% 정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평균 약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을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며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필수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하고 시설투자는 우선순위에 따라 신중히 집행할 것”이라며 “연간 시설투자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는 매년 의미있게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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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8년에는 2023년 실적의 두 배에 이르는 매출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한 10% 중반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등 밸류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