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총장은 지난 달 말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에 보낸 서신에서 KDDX의 적기 전력화를 강조했다.
양 총장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주변국은 해군력을 지속 증강하는 등 엄중한 현 안보환경 속에서 주요 함정의 전력화 시기 지연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정의 적기 전력화는 전력 공백 방지와 해상 경계작전의 완전성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가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만큼, 해군의 핵심 전력들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현재 직면한 해양안보 위협 속에서도 K-해양방산 수출,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은 우리의 해양안보 역량을 한층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군도 K-방산 역량 강화를 위한 원팀(One Team)의 일원으로서 우리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방위산업 경쟁력을 갖춰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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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연으로 여기에 탑재할 이지스급 전투체계, 완전 전기식 추진기술 등 6가지 핵심 기술 개발도 늦어지게 됐다. 최신 디지털 기술, 신소재 적용 기술, 병력 절감을 위한 자동화·전동화 기술 등 29건의 신기술 연동도 지연된다. 2~6번함 후속함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의 분과위원회 회의에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이 참석해 전력화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군 당국의 결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이 업계 눈치만 보다 정작 소요군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방사청 내·외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본설계 수행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한화오션까지 참여시키는 경쟁입찰 △양사 공동설계·건조 등의 방안을 논의한다. 여기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추진기본전략’을 만들고,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