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사에서 “중국 고객에게 첨단 인공지능(AI) 프로레스 중 일부를 판매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통보한 중국 수출 통제 품목은 이 회사의 AI가속기인 가우디와 D램 등이다. 가우디를 중심으로 GPU 판매를 늘려가려던 인텔로서는 큰 시장을 잃어버린 셈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일부터 중국 판매용 AI반도체인 H20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받기 시작해 이전에 계약한 중국측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 하원이 엔비디아의 AI 칩 판매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16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7%가까이 빠졌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현재 1% 넘게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 이날 성명서를 내고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미 정부는 기업들이 무엇을 어디에 판매할 수 있는 지 지침을 내린다”며 “우리는 정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밝힌 것처럼 AI칩의 중국 수출 규제는 모든 반도체 회사로 확대되고 있다. 인텔에 앞서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AMD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8억(약 1조여억원) 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처럼 중국에 저사양 AI칩인 MI308을 판매하고 있다. AMD는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회사는 약 8억 달러의 재고·구매 약정·관련 준비금을 부담해야한다”며 “이미 정부에 수출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지만, 허가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