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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상승·예실차 악화'…삼성생명·화재, 1Q 실적 부진 전망

양희동 기자I 2025.04.17 10:56:49

생명, 당기순익 컨센 6436억원 전년比 2.98%↓
화재, 당기순익 컨센 6435억원 전년比 8.33%↓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조정 영향, 수익 상승 제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생명이 이달 30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인 가운데 올 1분기 삼성생명·화재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상승과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차이) 악화 등이 보험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436억원, 삼성화재는 643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같은기간 6633억원과 비교해 2.98%, 삼성화재는 7020억원 대비 8.3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1분기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 마지막 분기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1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30일 보통주 136만 3682주, 우선주 9만 2490주 등 512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을 마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보통주 지분율은 14.98%에서 15.43%로 상승,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 효력이 발생한다.

삼성생명은 올 1분기 보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할 전망이다. 유배당연금계약 관련 손실부담계약 비용은 늘어나지만, 지난해 반영한 780억원 규모의 발생사고부채(IBNR) 관련 비용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2% 감소가 예상됐다. 종신보험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16.2% 감소하고, 할인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전환 배수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상승과 예실차 악화 등으로 보험손익 감소가 예상됐다. 1분기 보험손익은 약 3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80% 이상 줄고 장기보험 예실차도 700억원대로 악화하면서 장기보험 이익이 1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신계약 CSM은 소폭(1% 안팎)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반영된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 변경 영향으로 CSM 전환배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1분기 킥스(K-ICS) 비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떨어지겠지만 1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상승과 예실차 악화 등 보험손익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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