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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절반 넘겨…대리점엔 무이자 대여금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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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5.27 14:25:58

유심 교체 누적 459만명, 잔여 444만명
대리점에 대여금 500만원 지원, 이자 3개월 유예
지난 주말 판매점 번호이동 장려금 상향
판매점에 유심 공급 안해, eSIM 가입 유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심(USIM)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100% 완료한 데 이어 유심 교체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신규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에 대해선 기존 대여금의 이자 납부를 유예하고 희망하는 경우 추가로 무이자 대여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유심 교체는 당일 31만 명, 누적 45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자는 444만 명으로 교체를 받은 사람 수가 잔여 예약자 수를 넘어섰다.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사진=뉴스1)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유심 교체 신청자가 하루 1만~2만 명 정도씩 추가되고 있는데도 잔여 예약자보다 교체 받은 사람 수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달 유심 500만 개를 확보하고 다음 달 570만 개 이상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으로 예약자 대비 유심 물량이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교체 작업을 더 신속하게 해서 기다리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킹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전체 2600개 대리점 중 86%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위탁 대리점이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대리점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기존 대여금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한 데 이어 매장별로 대여금을 신청하면 500만 원까지 3개월 무이자로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또 2600개 대리점에서 매일 30만 건 이상씩 이뤄지고 있는 유심 교체 작업에 대해선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심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지하라는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2600개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리점 피해 보상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 임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이 이 부분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했고, 신규 영업 중단 해지 시점에 대리점과 구체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달 22일부터 약 한 달간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탈한 가입자는 약 40만 명이다. 지난 주말엔 고객 이탈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판매점의 번호이동 장려금을 상향했다. SK텔레콤과 직접 계약관계가 없는 판매점의 신규영업은 막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규영업 중지 기간에 판매점을 통해 번호이동을 독려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다. 임 사업부장은 이와 관련해 “판매점 장려금을 경쟁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으로 높였다”며 “경쟁사도 상향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센터장은 “판매점에서 신규 영업을 할 땐 eSIM(이심)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확보한 유심 물량은 T월드 대리점에만 보내고 유심 교체에 우선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교체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의 불편이 사라지고 여건이 갖춰지면 과기정통부와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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