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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트렌드에”…식품업계, 저당 브랜드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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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05.22 10:38:28

저당=흥행 공식, 저당 브랜드 출시 봇물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저속 노화'' 바람
"저당 시장 급성장에 전문 브랜드로 인지도 높여"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느리게 그리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바라는 ‘저속노화(Slow Aging)’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저당·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저당=흥행’ 공식이 자리 잡으면서 저당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저속노화’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샐러드 등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3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식품표시광고법상 저당 기준은 당류 함유량이 식품 100g당 5g 미만, 또는 식품 100mL당 2.5g 미만이어야 한다. 무당(무설탕)은 이 기준(식품 100g당 또는 식품 100mL당)이 0.5g 미만인 경우다.

저당 시장이 확대되자 식품업계는 그간 제과나 빙과, 유가공품 등 부문에서 저당 제품을 출시했던 것을 넘어 아예 저당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뚜기는 저당·저염·저칼로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이트앤조이’ 브래드를 론칭했다. 그간 오뚜기는 ‘저당 케챂’ ‘저칼로리 드레싱’ ‘가벼운 참치’ 등 다양한 품목의 저당 제품을 출시해왔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 라이트앤조이로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선보였다. 딥앤로우는 제품 100g당 당함유량을 5g 이하로 낮췄으며 초코 크런치바, 카라멜 쫀득바, 소프트 바닐라 치어팩 등 총 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저당 품목은 음료는 물론 아이스크림, 스낵, 장류나 소스 제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상은 ‘LOWTAG(로우태그)’ 표시를 붙인 저당 고추장, 비빔면 소스, 된장찌개 양념, 맛간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한 단맛’을 내기 위해 대체당 소재 알룰로스 생산 전용 공장도 운영 중이다.

롯데웰푸드, 동원홈푸드, 삼립 등도 저당 전문 브랜드를 별도 운영 중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22년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를 론칭했다. 현재 젤리·캔디부터 제과, 빙과, 유가공 등 21종의 제품을 제로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동원홈푸드의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은 2020년 론칭 이후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립은 저당 베이커리 브랜드 ‘프로젝트:H’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H는 지난달 단백질 및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식사 대용 식빵과 모닝빵을 출시했고, 당류 ‘0g’ 디저트 등을 선보였다.

식품업계가 저당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는 시장 확대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저속노화는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균형 있게 관리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노화를 늦추는 식습관과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헬시플레저·저속 노화 트렌드는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업들도 저당 전문 브랜드 출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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