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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연구진, 쑥 추출물 ‘치매 예방’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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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5.05.21 09:46:23

이상현 교수팀, 가천대·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앙대 연구진이 쑥 추출물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입증해 냈다.

왼쪽부터 중앙대 이상현 교수, 가천대 강기성 교수, 농진청 이윤지 박사(사진 제공=중앙대)
중앙대는 이상현 식물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가천대·농촌진흥청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12종의 쑥 추출물 중 일부가 글루타메이트로 유도된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 뇌세포의 항산화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신경세포주(HT22)에 글루타메이트를 처리해 인위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한 후 다양한 쑥 추출물의 보호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쑥에서 추출한 물질이 글루타메이트로 인한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를 통해 분석된 9종의 주요 생리활성물질 가운데 ‘루틴(Rutin)’이 가장 강력한 신경보호 활성을 보였다. 루틴은 세포 내 항산화 방어체계(Nrf2/HO-1)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활성산소(ROS)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상현 교수가 설립한 법인 기업인 ‘한국천연물과학기술연구소(NIST)’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가천대 강기성 교수 연구팀, 농촌진흥청 이윤지 박사 연구팀도 연구에 참여했다. 이 교수는 후속 연구로 △복합 천연물의 시너지 효과 △약물전달체를 활용한 뇌조직 흡수율 개선 △행동학적 실험을 통한 효능 입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현 교수는 “쑥은 고대로부터 항염, 해열, 해독 등의 민간요법에 활용됐지만, 이번 연구는 그 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동물실험 및 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 기능성 식품 또는 천연물 기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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