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그 저울의 무게로 마음이 짓눌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했다”며 “한정된 경험을 잣대로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겸손하고자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좀 더 치열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헌법재판소 구성원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헌법질서 수호에 기여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또 헌법연구관들과 사무처 소속직원들 및 비서실 직원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가기관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고, 자유민주국가가 존립하기 위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2019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미선 재판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노동법 전문가로, 취임 당시 역대 최연소 헌법재판관 기록을 경신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재판관은 6년 전 취임식에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헌법재판소가 되도록 재판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가치관과 주장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정치적·이념적 갈등이 첨예한 분야에서 중립성과 균형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이날 두 재판관이 퇴임함에 따라 헌재는 당분간 7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