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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저는 그동안 이재명 비판을 참 많이 한 사람인데,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만나 보는 건 처음이었다”며 “명랑한 사람이더라”라고 했다.
이어 “제가 (이 후보에게) 이름을 잘 지었다고 했다. 있을 ‘재(在)’자, 밝은 ‘명(明)’자인데 보통 ‘명’자가 아니다. 하나는 태양, 또 하나는 달이다. 그러니까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동안 사법 리스크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견딘 것 아니냐(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제가 (이 후보에게)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한자 교육을 학교에서 다시 해주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지막에 한 게 두 개 있다. 왜곡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라고 한 것과 교육 과정에서 한자 교육하도록 집어넣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국사 교과서 폐지, 그리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 폐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정상적인 한국어를 교육하기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이 욕을 먹어 가면서 만든 한자 교육은 이어가야 한다”며 “이 후보는 상당히 이해하는 입장이더라”라고 밝혔다.
정 전 주필도 같은 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규재tv’ 라이브 영상을 통해 “어제저녁 이 후보하고 조갑제 선배가 같이 식사했다”고 말했다.
정 전 주필은 “‘이 후보의 성장 과정을 보면 분노, 화들이 가슴을 채우고 있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응어리가 해소됐느냐’고 물어봤다. 지도자에게는 어릴 때 콤플렉스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도 인격의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라며 “깜짝 놀란 게 이 후보가 한 5년, 10년 됐다가 아니고 작년, 재작년 정도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세 번 (검찰) 기소를 당하고 윤석열로부터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 있는데, 윤석열을 어떤 인간으로 안 보고 강과 하천 같은 자연물로 본다고 하더라”라고도 했다.
정 전 주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미뤄두려고 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할 건 아니잖나”라며 “친일파, 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 여기서 더 국민 분열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 대행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먼저 단일화한 다음 2차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단일화할 것으로 봤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 정 전 주필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