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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사진 210억장 사라진다고? 정부 "확정된 바 없어"

김아름 기자I 2025.04.17 10:34:30

과기정통부-전파관리소, 싸이월드 후속 처리 방안 논의 중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싸이커뮤니케이션즈가 자금난 등으로 더이상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부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싸이월드와 관련한 민원에 대해 동향을 파악 중이지만 폐업을 검토한 바는 없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파관리소가 싸이월드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한 후 폐업 검토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싸이월드의 4000만 명의 회원 개인정보와 210억 장에 달하는 사진 데이터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와 제27조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자는 등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사업을 개시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기정통부장관이 폐업을 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가 오는 11월까지도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할 경우, 정부는 폐업 명령을 공식 검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파관리소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유예 기간을 추가로 부여할 수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전파관리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후속 처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싸이컴즈가 지난해 9월 기존 싸이월드 소유법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하면서 싸이월드의 부활이 기대됐었다. 싸이컴즈는 같은해 11월 보도자료를 내고 2025년 중 서비스 재개 소식을 처음 알린 데 이어 1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하반기 론칭을 포함한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후 실질적으로 사업권·자산 인수와 개발 자금을 댄 소니드의 자금 지원이 끊기고, 싸이컴즈도 추가 펀딩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그동안 싸이월드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은 계속해서 실패한 바있다. 2016년 싸이월드는 프리챌 창업자였던 전제완 씨에게 인수됐지만, 2019년 국세청에 사업자 폐업 신고를 했다. 2021년 새로운 주인 싸이월드제트가 전 씨로부터 10억원에 싸이월드를 인수해 2022년 4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오픈했지만 주요 게시글 대부분이 복구되지 않아 원성을 샀다. 결국 2023년 8월 싸이월드는 또다시 서비스를 멈췄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싸이컴즈의 새로운 시도에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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