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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투어스는 “북한에서 촬영 계획이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촬영장소, 장비 및 에티켓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규칙에 따르면 북한 여행객들은 사진이나 영상 등을 촬영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고 군사 시설이나 제한 구역은 촬영해선 안 된다.
고려투어스는 “몰래 촬영하거나 제한 구역을 무단으로 찍으려다 적발될 경우, 본인과 가이드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촬영해도 되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면, 무조건 가이드에게 먼저 물어봐라”라고 강조했다.
북한 현지인 촬영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에서는 일반적인 길거리 사진 촬영이 다른 나라처럼 자유롭지 않다”며 “북한 주민을 촬영하고 싶다면 반드시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형 카메라 사용보다는 고프로나 스마트폰 카메라 등 작은 사이즈의 카메라를 추천했다. 실제로 북한에서 150㎜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금지된다. 드론 역시 반입과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고려투어스는 또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민감한 주제”라면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때 조롱, 왜곡, 무시하는 내용은 지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의 나선 경제특구 관광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돌연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 관광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재개 3주 만에 중단하게 된 원인이 북한의 낙후된 모습과 체제상 민감한 정보가 당국의 통제 없이 여행객들의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는 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려투어스가 이번에 사진 촬영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당부한 것도 무분별한 평양 촬영으로 북한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편 다음 달 6일 열리는 평양마라톤은 북한이 평양에서 6년 만에 개최하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중국, 러시아, 이란, 영국, 독일 등 45개국의 동호인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