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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로 예고됐다. 국민적 관심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정국 혼란과 사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시설파괴·폭행·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특히, 불법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윤 대통령을 탄핵한 지 111일째 되는 날이다. 일각에선 헌재의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서부지법 폭동과 같이 폭력집회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찰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선고일 자정부터는 최고수준 경비 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기관·시설엔 경찰력을 충분히 배치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도 탄핵 찬반 집회에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 주변 지하철역을 무정차 운행하고 출입구를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