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세계 상위 500명의 부호 자산은 평균 3.5% 증가했다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하루치 자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해 최근 며칠간의 증시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세계 상위 500명 부호의 자산 증가액은 3040억 달러로 2022년 3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증시가 급등했던 당시의 기록(2330억 달러)을 넘겼다.
이번 기록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발생한 역대급 자산 손실 이후 불과 며칠 만에 나온 반전이다.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큰 자산 증가를 기록한 인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테슬라 주가가 23% 급등하며 머스크 CEO의 자산은 하루 만에 360억 달러(약 52조5000억원)증가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는 약 260억 달러(약 37조9000억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5억 달러(약 22조6000억원)규모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황 CEO는 지난 일주일간 13%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9% 반등하며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미국의 중고차 유통업체 카바나 CEO인 어니스트 가르시아 3세는 자산이 14억 달러(약 2조400억원)증가하며 하루 기준 25% 급등, 수익률 기준으로 이날 최대 승자로 꼽혔다.